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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담] - 2009/12/17 09:00

예전에 제가 올해 말까지 해야하는 일이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할애하는 시간을 줄이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하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게다가 그 해야한다는 일은 결국 여태껏 시작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학교 다녀서 바쁘다는 핑계로 말이죠. 그 일이 뭐냐하면... 바로 윈도우 7에 관한 책을 쓰는 것입니다.

 

가끔 책을 써보라는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께 저는 장난식으로 책을 쓰면 한권 사주실 것이냐고 답글을 달아드린 적이 있습니다. 사실 그때마다 저는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이미 책을 쓰기로 했고 써야하는 입장이었는데 줄이겠다던 블로그 활동은 여전히 왕성하게 하면서 책은 뒷전으로 미루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 이야기는 사실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지난 9월 구글 본사에 방문하기 바로 직전 출판사 편집부장님께서 방명록에 연락처를 남겨주셨고 저는 당시 가볍게 PC잡지에 기사 하나 싣는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갔을 때 다른 파워블로거 분들과 구글 이부장님께 조언을 구하고자 그 이야기를 꺼냈는데 (수락해야 할지 고민중이라고) 무조건 해야한다고 조언을 해주셔서 한국으로 돌아온 뒤 바로 편집부장님께 연락을 드렸고 그렇게 해서 책을 쓰기로 했습니다.

 

처음으로 편집부장님과 통화했을 때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저는 가볍게 기사문 하나 송고하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고 책 전체를 한권 써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스스로 책을 쓸만한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주변 분들께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랬더니 모두 다 한결같이 당연히 써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책을 쓴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 좋은 경험이 될 것이고 책을 써나가면서 스스로에게 많은 공부가 될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또한 앞으로 제가 컴퓨터 관련 업계에서 일을 하게 된다면 책을 썼다는 사실이 하나의 좋은 경력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책을 다 쓸 때까지는 블로그 활동을 중단할 생각입니다. 한 달이 될지 두 달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포스팅하던 열정으로 미친듯이(?) 써내려가면 2주만에 끝날지도 모르지요. 어차피 종강했기 때문에 이제는 하루종일 책 쓰는 데만 전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 하루 일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블로그 활동을 당분간 중단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보잘것없는 제 블로그에 매일 방문해주시고 좋은 댓글 달아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부끄럽지 않도록 좋은 내용의 책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블로그 활동을 통해 많은 좋은 분들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구글 본사방문이라는 꿈같은 경험도 하게 되었으며 MS MVP라는 과분한 상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매일같이 방문해주신 여러분들 덕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블로그에 쏟아부었던 모든 열정을 이제는 이 책 한권에 다 쏟아붓겠습니다. 제 자신에게 그리고 여러분께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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