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동안 블로그에 이런 글을 올린 적이 없는데, 정말 화가 나서 올립니다.

방금 아이폰4 범퍼를 신청하고 왔습니다. 저는 관악구 대학동에 살고 있는데 가까운 센터가 금천구 독산사거리에 있는 대우일렉 관악점인 듯 하여 그리로 갔습니다. 한번에 가는 버스가 없어서 신림역까지 간 다음 500번 버스로 갈아타고 갔는데...

아가씨 : 어떻게 오셨나요?
나       : 아이폰4 범퍼 신청하려구요.
아가씨 : 여기 신청서 하나 작성해주세요.

신청서 내용은 정말 간단했습니다.

접수일, 이름, 전화번호, 주소, 용량, 일련번호

적는데 1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나       : (신청서 내면서) 여기요.
아가씨 : 아이폰도 주세요.
나       : (폰을 주면서) 얼마나 걸릴까요?
아가씨 : 한 보름 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나       : 이거 수령할 때 꼭 방문해야만 하나요?
아가씨 : 네.

아가씨 : (폰을 주면서) 나중에 "수리 완료" 문자가 도착하면 범퍼 찾으러 오세요.


이게 끝입니다. 총 3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3분을 위해 버스를 두번이나 타고 거기까지 갔다 왔다는 사실에 너무나도 화가 납니다. 집에서 출발해 센터까지 총 소요시간은 대략 40분. 즉 이 3분을 위해 왕복 1시간 반 가량을 허비했습니다. 

애플 코리아 도대체 뭐하는 집단입니까? 엔지니어가 아이폰을 검사하는 것도 아니고, 데스크에서 아가씨한테 종이 한장 달랑 받아서 1분만에 적어서 건내주는게 다인데, 왜 이것 때문에 서비스 센터에 방문해야 하는 것이죠?

인터넷으로 접수 받으면 아가씨도 편하고, 종이 낭비도 안 하고, 나도 편하고, 교통비도 안 들고, 시간 낭비도 안 하고, 내가 직접 전산으로 입력하니 오기할 일도 없고...

이건 한마디로 애플 코리아가 소비자들을 엿먹이려고 하는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차라리 기사가 통화품질에 문제있냐고 수신율 테스트나 한번 해봤으면 지금처럼 화는 안 났을 것입니다.

안그래도 다른 나라는 전부 앱스토어에서 바로 신청이 가능했는데 유독 한국만 빠져있던게 열받는 일인데, 이렇게 간단한 절차라면 인터넷으로 신청받으면 될 일을 가지고 굳이 방문신청 하게 만드는 의도가 뭔지 궁금합니다. 게다가 주소는 또 왜 적으라고 합니까? 주소를 요구할 생각이면 집으로 배송이라도 해주든지? 왜 보름 뒤에 수령하러 또 센터까지 가야 하는 것이죠?

애플 코리아 예전부터 막장이란 소문은 많이 들어왔지만 그동안 아이팟 셔플을 제외하곤 애플 제품을 사용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애플 코리아가 어떤 곳인지 잘 몰랐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아이폰4 무료범퍼 정책을 보니 애플 코리아의 모든 것을 한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트위터나 블로그를 통해 애플 코리아에 대한 불만이 쏟아질 때는 몰랐는데 막상 체험해보니 답이 없는 집단이란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으로 접수받으면 될 일을 가지고 이렇게 사회적 비용을 낭비하게 만드는 애플 코리아의 진짜 의도는? 결국 두번 방문하게 만들어 귀차니즘을 유도하고, 직장 때문에 방문할 수 없는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하여, 범퍼를 제공하는데 드는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껴보겠다는 의도로밖에는 해석되지 않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정당한 해명이라도 한번 해보시든지.

진짜 블로그에 이런 글은 처음 적는 듯 합니다. 기분좋은 글이 아니라 눈살을 찌푸리게 해서 죄송합니다만, 소비자를 호구로 보는 기업은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어도 싸다고 생각합니다. 애플 본사에 단체로 클레임을 걸면 상황이 좀 나아지려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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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ㅁㅁ
    2010.10.16 23:52 신고

    kt가 a/s 했을 땐 그나마 낫는데 애플코리아하고 대우일렉으로 넘어가면서 더 나빠졌습니다. kt 가 만약 저렇게 했으면 불만폭주에 개선의 여지가 있었겠지만 이제 개선의 여지도 없습니다. 대우일렉이나 애플코리아는 그런 걸 아예 신경도 안쓰고 피드백도 안되거든요. kt는 이제 나몰라라 하고 있죠. 일부 사용자들이 차라리 애플코리아에 a/s 넘겨라한 걸 보면 한심하더군요.

  3. ㅁㅁ
    2010.10.16 23:55 신고

    리퍼제도를 부정하고 부분수리를 요청한 사용자들의 잘못도 있습니다. 전세계 공통 리퍼제도를 한국만 부정해야 될 이유가 있습니까. 애플은 전세계에서 다 그렇게 하는데요. 그렇다고 한국이 다른 나라처럼 맥북을 많이 팔아주나요. 별로 팔아주지도 않는 나라에서 불만만 폭주하고 잇으니까요. 어떤 루머에 따르면 한국이 전세계에서 리퍼율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합니다. 터치만 있을 때는 리퍼받는 법이 공공연하게 돌아다녔습니다. 이렇게 악용하는 인간들이 많으니 그 피해가 선량한 대다수 사용자들에게 돌아갑니다. 그 요건이 다른 나라보다 엄격하다는 걸 물고 늘어졌어야지. 리퍼제도 자체를 부정하니 이렇게 된 겁니다. 그것도 일부 사용자들 때문에요. 일부 애플에 미친 사용자들의 자업자득이죠. 그때문에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더 불편해졌습니다.

  4. 3
    2010.10.17 03:57 신고

    애플의 입장에선 한국의 시장은 작죠..일본과 중국과 비교해선..

  5. 쯧쯧
    2010.10.19 08:50 신고

    적은 시장이라고 적게 a/s 한다는건 좀 그러네요. 적을수록 많은 이를 끌어들이려고 노력해야죠, 어떤제품이건 a/s를 안받아보고 사용중이신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컴부품을 구입할때도 성능보다 a/s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좀 꺼려지네요. 내용을보니..
    일반기자들이 썻다면 좀 반신반의 하며 많이 믿지는 않았겠지만, 여기에 올라온 경험담을
    보니, 쯧쯧합니다.

  6. BlogIcon desert
    2010.10.19 19:33 신고

    서울대입구역근처에 바로 있는데 너무 멀리가셨군요 ;;

    • BlogIcon snpbox
      2010.10.19 20:07 신고
      수정 및 삭제

      제가 이 글을 작성할 당시에만 해도 애플 홈페이지에서는 서울대 입구역에 있는 A/S 센터가 검색되지 않았거든요. 지금 들어가보니 있네요.

  7. 나가요
    2010.10.22 10:37 신고

    솔직히 우리나라에보면 애플코리아 뿐만아니라
    소니코리아, 무슨 코리아 붙는회사들 보면 정말 기가 찰 정도입니다.
    이건 실제 본사가 잘못되었다기보다는 우리나라에서 회사차린 놈들이 쓰레기인거같습니다.
    소니코리아만 봐도 이건 솔직히 보따리 장사라고 볼수 없거든요. 게임에 90% 이상은 죄다 일본어아님 영어거든요.. 한국은 불법이 많아서? 그거 다 뻥이죠! PS3만해도 뚫린게 이번에 뚫렸지만..그전까지 제대로 된 번역을 안해줬습니다.
    정말 애플코리아든 소니코리아든, 차라리 미국놈이나 일본놈이 와서 직접 팔고 AS해줬으면 합니다.
    이건 같은국민놈들이 보따리로 제품 따와서 마진챙겨먹는것밖에 더되니..

  8. BlogIcon andu
    2010.10.22 21:22 신고

    어? 우리나라는 앱으로 범퍼신청 안받나보죠??

  9. 타쿠미
    2010.10.23 11:26 신고

    이제 애플 불매운동 전개도..... ㅋㅋ

  10. speedtj
    2010.10.26 17:01 신고

    그런 수고 해야 주겠다는 심보죠.
    무조건 인터넷 접수하면 주겠다면 범퍼도 많이 나갈테고
    배송비용도 줄일수 있으니까요.
    아우~!

  11. BlogIcon 컴퓨터수리기사
    2010.10.31 17:57 신고

    전 아예 체념했네요 아씨 리퍼받으면 받는거지 하는 마인드로 사용중이네요 쩝

  12. jesusJobs
    2010.11.08 14:57 신고

    독산동까지?서울대입구역 바로 옆에 AS센터에 범퍼신청되는곳 있는데.ㅠㅠ15분이면 될텐데...고생하셨네요^^

  13. rosinante
    2010.11.09 11:40 신고

    에.... 애플은 한국만 그런게 아니구요. A/S 직접 가져가는 건 다 똑 같아요.
    애플코리아가 아니고 애플이 그렇습니다.

    일본은 서비스 가격 보면 한국 보다 더 도둑입니다.
    애플케이는 일부러 한국에서 신청하는 사람도 있어요.

  14. alex727
    2010.12.08 17:54 신고

    현재 아이팟터치가 다른것도아니고 이어폰잭 부분이 헐렁헐렁해서 소리가 잘안들리는걸 15만원이나 쳐먹고 수리해준다네요. 이런 빌어먹을것들 내 다음부터 애플제품따위 쳐다도안본다.

  15. yu110
    2010.12.17 14:18 신고

    일본은 자체적으로애플이들어왔지만 애플 제팬이처리하지않습니다
    일본as가 한국과같다는소리를 한다면오산입니다.
    코리아---- 코리아붙은기업중에 저질을 달리는게 소코와 애코입니다
    거지들이죠. 코리아중에서도 올림푸스코리아나 캐논코리아 정도는 잘해주는편입니다.
    소니도 카메라는 소코하고다르게 서비스잘해주더군요
    한마디로 태도(성의)의 목소리이죠

  16. q
    2010.12.24 20:17 신고

    q

  17. sharperatio
    2011.01.01 05:48 신고

    아~~ 정말 열밭네. 89년부터 original Mac (정확히 말하자면 original Mac 64K가 아닌 그다음 upgrade인 Mac 128K) 부터 시작한 Apple user 임니다. 이번 case offer도 미국에서는 앱으로 처리되고 우편으로 배달되고... 역시 애플은 달라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에서는 이런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이런 일처리가 설상 Apple Korea가 일차적으로 책임이 있더라도 끝에가서는 본사가 책임을 지어야 겠지요. 직속회사면 정신들때까지 윗사람들 조이고, partner이면 다른 partner찻고. Apple, 아니 Jobs나 senior management에게 그렇게 행동할 이유를 줘야 하는데...

  18. BlogIcon hirameki
    2011.04.10 10:01 신고

    일본이나 한국이나 다를게 없다는 글도 보이는데 직접 일본에서 서비스 받아본 입장으로 왜 저렇게 까지 차이가 나는지 궁금합니다. 애플코리아가 대체 애플하고 관련이 있는 회사인지 궁금할 정도로...
    역시 직영 애플스토어가 없고 리셀러만 있어서 그런가....

    저는 일본에 나와있습니다만... 보통 웹에서 서비스 신청하면 무료 택배로 제품 받아가고 수리끝나면 배달될 뿐더러, 애플 스토어에 방문해서 상담하면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제품 사용 팁 등도 알려줍니다.
    이런 악세사리 사세요~ 이런 팁이 아니라 제품 고장하고 관계없이 사용중에 이러이러한걸 하려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라던가 이러이러한게 불편하던데~ 라는 상담에도 응해줍니다.

    지니어스 바에 설 수 있을정도로 기술지식이 있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보통유저는 알기 힘든 레벨의 상담까지 잘 설명해줍니다. 액정 수리하러 가서 UPnP와 NAT, PAT관련해서 네트워크 구성이나 세팅방법이나, 집안 네트워크에서 DLNA구성하는데 무선 브릿지로 브로드캐스팅 패킷 넘기는 것에 대해서 잡담을 나누기도 하고.. AOSS같은 타사 제품 기술에 대해서도 대화가 되고..

    참고로 맥북에어는 액정 고정하는게 부러져서(전철안에서 열고있는데 어떤놈이 옆에서 메고 있던 배낭으로 쳤음) 완전히 넘어가게 된것이라 사용자 과실로 나올줄 알았는데, 접수하니 안됐다는 표정으로 "액정을 교체해야 하는데, 현재는 부품재고가 없으니 당일교체는 좀 힘들고 다음주에 가능하고, 수리후 택배발송도 가능합니다." 라고 하더군요.

    아이패드도 터치감에 좀 문제가 있어서 가져가니 증세확인하고 "데이터 백업하셨으면 그냥 교체도 가능한데요..." 라길래 그자리에서 교체....
    보통 직영점에서는 부품재고나 리퍼재고가 있어서 거기서 수리하거나 바로 리퍼교체가 되는데, 그게 안되는걸 보면 역시 리셀러라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리퍼교체하면 중고라서 나중에 다른데 문제생길거 같다 뭐 이런 말씀을 하는 분들도 계신데, 하드디스크처럼 수명이 정해져있는 놈에 대해서는 맞는 말입니다만, 그렇지 않은 파츠는 오히려 문제없이 동작하던놈을 쓰는게 더 안정적인 경우도 있죠.
    예를 들어 CPU같은 부품들의 경우에는, 새것이라도 가끔 불안해지는 놈과 오버클럭킹해도 안정적인 놈이 있는 경우를 겪어 보셨을 겁니다. 그래서 조립 피시라도 24-48시간 정도 동작테스트 하고 출시하는 업체도 있는데, 이렇게 테스트했다고 중고라고 불평하는 분들은 없을겁니다. 테스트 되었으니 차라리 안심할 수 있고요. 리퍼라고 꼭 망가진 부품만 딱 교체해서 수리한다음에 내놓는 것도 아니고, 동작테스트 되었으니 말이죠. (동작테스트가 안되었다면 문제입니다만..)


  19. 2011.09.12 17:04 신고

    왜 우리나라는 이럴까요? 너무 그러네요 다른나라는 안그런다고 그러는데..그리고 제가 광주 사는데 애플은 찾아볼 수도 없어요. T나 show같은 대리점에서 사는 거라면 몰라도 애플은 참... 우리나라 기술 딸린다고 애플 못들어오게 하는 우리나 애플이 자기거 잘 안팔린다고 삼성같은거 수출 못하게하는 걔네나 거기서 거기네요. 오히려 우리가 더 먼저 시작하고 또 서비스도 꽝인점에서는 우리나라 지만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그래도 이건 우리나라의 책임보단 애플코리아의 책임이겠죠?... 에휴.. 걱정이네요 참...

  20. 멍청이
    2012.12.11 10:39 신고

    그러면서도 사주는 호갱님이있는데?

    • 니가멍청이
      2013.02.03 15:55 신고
      수정 및 삭제

      ↑진짜멍청이가 요기잉네
      애플코리아가 애플제품만드나?

  21. BlogIcon 100
    2015.09.13 13:38 신고

    저는 아이폰6 진도모드에 벨소리로 울리고 아무것도 만지지않고 수신도된게없는데 계속 딕딕 진동 계속울려서 센터찾아갔더니 불량이래서 리퍼받으래서 짜증났지만 받으려고하는데 제폰을 가지고 구석으로 들어가더니 다시나오면서 하는말이 액정모소리를 가리키며 깨졌는데여? 이럼. 저 폰 상처하나낸거 없는상황이었는데 폰 열어본다고 가지고 들어가더니 지가 모소리 (폰 분해할때 선 라인있는곳) 유리 부스러진 그런느낌으로 깨트림. 그래놓고 나한테 깨졌는데여? 어이없는게. 수립 40얼마 나온다고 부담하라고함. 내가 저는 깬적도 없고 지금 몇십분동안 여기 않아서 폰 만지작 거렸지 않냐고 그리고 리퍼 비용 내가 왜내냐. 폰 불량이라고 니가 그러지않았냐라는식으로 말했죠 . 근데 갑자기 직원 왈: 어? 불량아닌데요? 지금은 되요. 그냥가시면 된다고. 뭐죠? 제 폰 직원이 깨먹었어요.